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야후가 마이크로 블로깅사이트 텀블러를 인수키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야후는 텀블러 인수에 11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지급키로 했다. 아직 텀블러의 이사회가 인수를 승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신문은 늦어도 20일까지 공식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야후는 성장하려는 태도와 자금력에서 높이 평가받고 텀블러 등 블로깅사이트들의 가치도 크게 높여질 것이라고 저널은 내다봤다.

이번 인수를 통해 야후는 1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SNS를 갖게 된다. 야후는 텀블러의 인수로 소셜네트워킹과 커뮤니케이션 허브 등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젊은층의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텀블러는 올 3월 현재 이용자 수가 1억1700만명이며,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이 사이트의 이용자가 1200만명에 달한다. 텀블러는 지난해 광고서비스를 실시해 13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야후는 텀블러의 광고 매출을 올리는데 지원할 것이라고 저널은 분석했다. 텀블러는 잠재적으로 수 천만명의 개인 정보를 제공하고 웹 콘텐츠를 지원해 줄 것으로 보인다. 야후는 두 달전부터 텀블러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템블러가 자극적인 소재를 담고 있는 점이 야후에 단점으로 작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야후를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등 덩치가 큰 IT기업들이 회사 성장을 위해 막대한 현금을 내놓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페이스북도 지난해 사진공유 서비스업체인 인스타그램을 10억 달러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