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후 알수없는 허리통증…디스크내장증 의심해봐야
2013-05-16 09:20
조직 파열되는 디스크와 달리 내부 변화로부터 시작<br/>초기에는 별다른 통증 없어 방치하는 경우 많아
디스크내장증 MRI 영상 |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몇달 전 가벼운 접촉사고를 겪었던 직장인 전씨(37세·남)는 얼마전부터 이유를 알 수 없는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X선 검사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MRI 촬영을 한 결과, 디스크내장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디스크내장증은 디스크 내부에 이상이 생겼다는 뜻으로 디스크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디스크 내부에 염증 물질이 생성되고 척추관 내부로 유입돼 신경과 면역체계를 자극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교통사고·추락·미끄러짐 등 외상이 원인이 돼 발생하며 무거운 짐을 들거나 고된 노동을 오랫동안 지속해온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디스크의 외적인 변형이나 이탈이 없어서 일반적인 X선 검사·CT 검사 등으로는 변화를 찾아내기 어렵고 MRI 검사 시 문제가 생긴 디스크가 검은색으로 보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모르고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
차기용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보통 외상 후 최소 일주일은 지나야 디스크가 검은색으로 나타나므로 교통사고 등 부상 직후 통증이 없다고 넘기지 말고 경과를 지켜본 뒤에 통증이 있으면 MRI를 찍어보는 것이 좋다"며 "디스크내장증 환자는 디스크의 충격흡수기능이 매우 떨어진 상태이므로 달리기·등산·줄넘기 등 척추에 충격을 주는 운동이나 골프·테니스 등 척추의 회전이 필요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