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촉박해도 연습그린 들러 스피드 파악을
2013-05-15 17:31
연휴 라운드를 앞두고…뒤땅치기 조심하고 프로 흉내내지 말아야…친할수록 에티켓 지키면 ‘즐거운 라운드’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올해들어 잔디가 파릇파릇해진 후 맞는 첫 연휴다. 이번 주말은 3일 연휴여서 라운드 약속을 잡아놓은 골퍼들이 많을 듯하다.
모처럼 코스에 나가는 골퍼라면 동반자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거기에 스코어까지 좋으면 금상첨화겠다. 연휴 라운드에서 새겨둬야 할 것을 모았다.
◆에티켓을 지켜야 즐거운 라운드가 된다=지난주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맞붙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썰렁한 라운드’가 화제다. 세계적 프로들인데도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데서 나온 불협화음이다. 아마추어들도 예외는 아니다. 골프는 동반플레이어를 배려하는 스포츠다. 동반자가 스윙하는데 큰 소리로 얘기하거나 움직이는 일, 앞 골퍼들이 사정거리를 벗어나지 않았는데도 샷을 하는 일 등은 삼가야 한다. 또 웬만큼 규칙도 지켜야 한다. 카트도로에 멈춘 볼을 페어웨이로 멀리 던져놓고 치는 것, 워터해저드에 빠진 볼을 연못 후방이나 옆이 아니라 그린쪽에 드롭하는 것, 매 샷 볼을 건드린 후 샷을 하는 것 등도 피해야 한다. 요컨대 스코어보다는 동반자 모두가 즐겁게 라운드하는데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린주변에서 뒤땅치기를 조심한다= 잔디는 제법 파래졌으나 코스 컨디션은 100%에 미치지 못한다. 군데군데 흙이 드러나있고 잔디가 듬성듬성한 데도 있다. 골프장에 따라서는 지금 에어레이션을 하거나 모래를 뿌려놓은 곳도 있다. 라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뒤땅치기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그린 주변에서 뒤땅치기를 하면 다 된 밥에 재를 뿌리는 격이다. 뒤땅치기가 나오면 파나 보기를 할 것이 금세 더블보기로 변해버린다. 골퍼의 멘탈리티도 급격히 악화돼 다음홀 샷에 악영향을 미친다. 칩샷을 할 때에는 볼을 오른발 선상에 놓은 후 클럽헤드의 힐(뒤끝)을 들어올려 토(앞끝)만 지면에 닿은 상태로 셋업을 하면 뒤땅치기를 최소화할 수 있다.
◆프로 흉내를 내지 않는다= 기량은 보기 플레이 수준인데도 그린주변에서 벙커를 사뿐히 넘겨 볼을 홀 근처에 떨구거나 그린사이드 벙커샷을 1퍼트 거리내에 갖다 놓으려고 하는 골퍼들이 있다. 물론 잘 되면 박수를 칠 일이다. 그러나 십중팔구는 벙커에 빠지거나 홈런성 타구 등의 실수로 이어진다. 볼이 홀에서 멀어지더라도 그 다음 2타만에 홀아웃한다는 겸손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하이 스코어를 막는 길이다. 그린에서도 그렇다. 퍼트거리가 5m 이상인데도 볼을 곧바로 홀에 집어넣으려고 한다. 뜻은 좋으나 볼은 홀에서 1m 이상 못미치거나 지나치는 일이 잦다. 이 상황에서는 볼을 홀 주변 일정 반경안에 갖다놓은 후 다음 퍼트로 마무리한다는 자세가 3퍼트를 막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