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KT 신입 20명 뽑는데 1만2천명 왔더라"
2013-05-08 14:22
KT 마케팅 공채 경쟁률 600대1, 사상 최고치 경신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경기가 안 좋을수록 높은 보수보다는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장기간 근무할 수 있고 임금수준마저 높다면 '신의 직장'으로 각광 받을 수 밖에 없다.
취업난과 경기침체가 가중되면서 통신업계 KT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기세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7일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 포럼’에서 "최근에 마케팅 신입인력 20명 공채를 진행했는데 1만 2000여명이 지원을 해서 깜짝 놀랐다"며 "이는 KT 사상 신입 최고 경쟁률로 KT의 여건이 좋다기 보다는 그만큼 전체적인 취업 환경이 악화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말대로라면 KT의 이번 마케팅 공채 경쟁률은 600대1이 넘는 셈이 된다. 이는 '바늘 구멍'으로 불리는 아나운서 등 방송계와 한국전력 등 주요 공기관을 훌쩍 뛰어 넘는 경쟁률이다.
KT는 이번 공채에서 가상재화(Virtual Goods)등 미래성장분야를 이끌 실무에 강한 인재 발굴에 초점을 맞췄다. 또 스펙 위주의 채용에서 벗어나 해 실무형 인재 발굴을 위해 서류 전형 시 영어·학과·학점 등 자격제한을 폐지하고 자기소개서만으로 평가해 관심을 모았다.
높은 급여수준과 미래 핵심산업이라는 요소가 맞물리면서 올해도 통신업계 채용 시장에 뜨거운 경쟁이 예고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