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분양 대전 예고 "누가 웃을까"

2013-05-05 08:34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완연한 봄을 맞아 위례신도시에서 분양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경기도 성남·하남시 위례지구에서 현대건설·삼성물산·현대엠코 등의 민간아파트 3개 단지와 하남도시개발공사가 내놓을 공공아파트의 4개 단지가 분양될 계획이다.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착한’ 분양가로 책정된 영향이 크다.

3개의 민간아파트는 모두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이다. 공공아파트는 민간 아파트에 비해 3.3㎡당 평균 300만∼400만원이 저렴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단지는 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이다.

현대엠코는 10일 ‘위례엠코타운 플로리체’ 아파트(A3-7블록)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몰이 돌입한다.

전용면적 95∼101㎡ 규모의 아파트 총 97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엠코는 당초 3.3㎡당 평균 1700만원대 초반이었던 분양가를 3.3㎡당 평균 1680만원으로 내렸다. 이로써 전용 95㎡ 저층부 31가구는 양도소득세 면제 기준인 6억원 이하로 맞춰질 예정이다.

게다가 이 단지는 송파구·성남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하남시의 불리한 입지를 만회하기 위해 인근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마케팅을 펼치는 등 공격적인 판촉에 나서고 있다.

이 단지는 교육특화 단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단지 안에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들어서고, 120석 규모의 독서실을 조성할 계획이다. 입주민을 위해 유명 입시학원의 온라인 수능 강의 등도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위례신도시 A2-5블록에서 ‘위례신도시 래미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6월 중순께 분양 예정인 ‘위례신도시 래미안’은 전용 99∼134㎡ 총 410가구 규모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먼저 분양하는 현대엠코가 분양가를 3.3㎡당 1600만원대로 조정해 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상황에 따라 잠정 1천700만원 선인 분양가를 더 내리는 방향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천장 높이를 5∼10㎝ 높이고 주방이나 거실에 가족공용 공간을 추가하는 ‘스마트사이징’ 평면을 도입하는 등 상품에도 공을 들였다.


현대건설은 6월 말께 전용 99∼110㎡ 총 621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 안팎이고 단지 인근에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유일한 공공아파트인 ‘에코앤’은 전용 75㎡ 438가구, 84㎡ 1235가구 등 총 1673가구가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전 가구가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선으로 민간보다 20∼30% 더 저렴하다.

한 분양 관계자는 “위례신도시는 강남권으로 진입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타깃층”이라며 “하지만 직접 현장을 가보고 상품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