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취득세 수혜에다 미래 가치까지…대형사 잔여분 노려라
2013-05-01 17:27
시세 오르지 않으면 세제 혜택 소용 없어<br/>시공사 부도 위험 등 분양금 떼일 우려도<br/>입지 좋고 개발 호재 많은 지역 브랜드 아파트 제격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전국적으로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면제 대상인 6억원 이하 주택이 93%에 이르지만 내 집을 구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향후 시세가 오르지 않는다면 양도세 면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또 입지가 좋다해도 시공사의 부도 위험이 높다면 입주 지연이나 분양금을 떼일 우려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담을 줄이려면 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개발 호재도 많은 곳에서 나오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잔여분을 노리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유망 지역에서 공급됐지만 분양 당첨자가 부적격자로 드러나 계약 해지된 물량이나 저층이라 미분양된 물건들은 향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59~140㎡ 총 2652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다. 계약금 5%, 중도금 대출을 무이자로 지원해 입주 때까지 추가 부담이 없다. 전용 84㎡의 잔여물량은 발코니 확장까지 무료로 해주고 있다.
현대건설이 동작구 동작동에서 정금마을 단독주택을 재건축한 '이수 힐스테이트'에도 미계약분이 남아 있다. 총 680가구(전용 59~147㎡)로 지하철 4호선 총신대입구역과 7호선 이수역이 가깝다. 계약 즉시 입주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마포구 합정동 합정3구역을 재개발한 '마포 한강 푸르지오'를 분양 중이다. 주상복합아파트로 전용 84~137㎡ 198가구 규모다. 서울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도보 2~3분 거리에 있다.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계약금은 10%, 중도금 50%는 무이자 조건이다.
대림산업은 성북구 보문4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보문'을 분양하고 있다. 총 440가구로, 이 중 115가구(전용 59∼12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6호선 보문역과 창신역이 가깝다. 보문역에서 환승할 수 있는 우이∼신설동간 경전철이 2014년 완공 예정이다. 계약금은 10%다.
삼성물산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래미안 영통 마크원'의 잔여 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2개 단지, 총 1330가구로 이뤄졌다.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5개동 367가구, 2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7층 11개동 963가구다.
입주는 오는 11월이다. 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망포역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삼성전자 수원단지로 알려져 있는 삼성디지털시티가 가까이 있어 전세 및 매매 수요가 탄탄하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약대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약대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총 1613가구 중 전용 59~182㎡ 4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계약금 10%에 각 타입별로 분양가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에서 '송도 더샵 마스터뷰'(21~23단지) 전용 72~196㎡ 1861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단지 전면에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과 서해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계약금 10%와 중도금 60% 이자후불제가 진행 중이다.
안소형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대형 건설사들이 교통이나 학군이 좋은 지역에 분양한 물량 중 미계약분은 노려볼만 하다"며 "다만 주변 시세와 분양가를 비교하고, 세제 혜택 대상 여부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