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대생 자신 간 70% 넘게 떼내 아버지 살려… '현대판 효녀 심청' 감동
2013-05-01 15:16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치명적 간 질환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버지를 위해 선뜻 자신의 간을 떼어낸 여대생이 화제다.
1일 대구대에 따르면 이 학교 유아특수교육과 4학년 강지혜(25·여)씨는 암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위해 지난달 8일 과감히 수술대에 올랐다.
자신의 간 72% 가량을 떼어내는 대수술이었지만 잠시 망설임도 없었다. 하지만 해당 의료진은 강씨를 만류했다. 이식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지만 강씨의 간이 너무 작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간절함은 수술로 이어졌고 10시간이 넘게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지만, 결과적으로 수술은 대성공적이었다.
평소 체력에는 자신있다고 장담한 강씨는 수술 8일 뒤 퇴원,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 같은 '현대판 효녀 심청'의 사연이 전해지자 온라인 공간은 네티즌들로부터 감동적이란 글이 꾸준하게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쉽지 않은 결정 이었을 텐데… 정말 효녀다" "간이 저렇게 조금 남아도 살 수 있는 건가… 감동적이다"라고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