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산관리시장 아직은 시기상조

2013-04-30 15:20

아주경제 손한기 베이징 통신원 = 중국인들은 자산관리회사 상품투자를 꺼리며 여전히 부동산을 통한 재테크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난징(南京)의 지역지인 진링완바오(金陵晚報)가 자체적으로 발간한‘중국식재테크 (2013) 백서'에 따르면 중국인 대부분은 자산관리회사가 제공하는 정보보다 자신의 판단을 더욱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체가 30일 전했다. 응답자의 약 86%가 자신의 판단에 따라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적당한 재테크 상품이 있을 경우 분산투자를 선호하며, 없을 경우에는 은행저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직 13%의 응답자만이 자신의 자산을 전문적인 자산관리회사에 맡기고 싶다고 답했다.

또한 투자상품의 수익률에 대한 기대가 큰 걸로 파악됐다. 조사대상자의 44%가 자신의 자산이 1년 이내에 20%이상 증가되기를 희망했으며, 약 40%는 10%이상 증가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반면 약 16%의 응답자들은 자신의 자산 증가폭이 은행이자율보다 높기만 하면 된다고 답했다. 투자상품에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은 고정수익률상품을 선호하지만 또한 수익률이 높다면 리스크를 충분히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투자처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8.7%가 부동산을 선호하며, 25.3%는 신탁상품, 23.2%는 은행투자상품, 5.2%는 주식, 4.4%는 황금이라고 답했다. 특히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답변이 5.2%에 그쳐 최근 주식시장의 부진을 반영했다.

한편 백서는 2011년 기준으로 중국 국내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500명의 평균자산은 약 21억위안(한화 약 4000억)이며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