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슬픈역사담은 '소록도 사람들' 벽화 탄생
2013-04-30 10:56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소록도 슬픈 역사가 희망의 벽화로 탄생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와 남포미술관(관장 곽형수)은 30일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소록도 옹벽 벽화 프로젝트 '아름다운 동행-소록도 사람들' 벽화 준공 제막식을 개최했다.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 한센인 전문병원인 국립소록도병원 뒤편 옹벽에 설치된 벽화는 한센인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이해하고 함께 희망을 나누는 계기를 마련하기위해 추진됐다.
‘과거’ 구간은 인권 유린으로 상처를 입은 소록도 주민들의 영혼을 ‘피를 흘리는 아기사슴 ’으로 표현했다.
‘현재’ 구간에는 소록도 주민, 국립소록도병원 임직원, 자원봉사자, 남포미술관 관계자, 벽화제작에 참여한 재능기부 작가 등 450여명의 얼굴을 새겨 넣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소록도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번 소록도벽화는 옹벽에 850장의 화강석과 대리석을 붙여 음각을 하고 채색을 하는 암각기법으로 완성된 특수 돌 벽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권영빈 위원장은 “소록도 벽화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크라우드펀딩’을 통하여 모금을 진행하였으며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후원에 참여하여 의미있는 소록도 벽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며 “소록도의 역사와 꿈과 희망을 담은 벽화로 재탄생한 이 공간이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에게 의미 있고 아름답게 기억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1인 1예술나무 키우기-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어 작년 10월 19일부터 12월 17일까지 모금을 진행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조성된 재료비 3300만원과 대림산업(주)의 특별후원금 1000만원, 박대조 작가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헌신적인 재능기부를 통해 1억원의 총 사업비를 기반으로 약 6개월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결실을 맺게 되었다. (02)760-48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