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최대 딜러' 한성차 공정위 조사…딜러사 전체로 확대?

2013-04-29 16:46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최대 딜러(판매회사)인 한성자동차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한성자동차는 말레이시아 화교 재벌인 레이싱홍 그룹이 설립한 회사로 벤츠코리아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29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BMW코리아, 벤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국도요타 등 주요 4개 수입차 업체에 이어 최근 한성자동차에 대한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공정위는 한성차가 벤츠코리아의 2대 주주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양사간 불공정 거래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입차 업계에서는 한성차가 벤츠코리아의 차량 공급 및 판매가 책정에 유리한 위치를 점해 타 업체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불공정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한성차에 대한 공정위 조사를 둘러싸고 수입차 업체들은 딜러사들에 불똥이 튀지않을까 긴장하는 눈치다.

실제로 한성차의 불공정 거래가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다른 수입사들의 딜러사에까지 조사가 확대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기 때문.

한편 공정위는 지난 2월 BMW코리아나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 주요 4개 수입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수입사와 딜러 간 불합리한 수직적 유통구조, 수입사의 딜러에 대한 부당지원, 계열 금융사 이용 강제 관행 등 일부 불공정 거래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