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발굴나선 현대·기아차, "'스펙' 필요없어요"
2013-04-28 12:08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차와 기아차가 인재 발굴에 나선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른바 ‘스펙’을 완전히 배제하고 각 모집 부문별로 특화된 방법을 통해 새로운 생각과 가능성을 지닌 인재를 발굴한다.
현대차는 학교, 전공, 학점, 영어점수 등 소위 ‘스펙’이 아닌, 자동차에 대한 열정과 실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실무형 인재로 거듭날 하계 인턴사원 ‘H 이노베이터’ 3기를 선발한다고 28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전략지원(국내영업) △R&D(기계/전자전기/금속재료/자동차 마니아) △디자인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뉘어진다.
전략지원과 R&D 부문(자동차 마니아 분야 제외) 지원자는 관련 부문에 해당하는 사전 수행과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되며 R&D 부문 중 자동차 마니아 분야의 경우는 대학교에서 자작차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에 한해 각 학교별로 취업센터에서 추천을 받은 3명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특히 전략지원 부문은 지역 권역별로 지방대 출신의 우수한 인력을 대거 선발해 해당 권역의 지역본부에서 인턴실습을 할 예정이다.
이번 인턴사원 모집에서는 지원대상도 대폭 확대했다.
현대차는 4학년 1학기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제한을 했던 기존과 달리, 현재 3학년 2학기 이상 재학생 중 2014년 1월 또는 7월에 입사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H 이노베이터 3기의 접수는 다음달 2일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http://recruit.hyundai.com)를 통해 가능하며 지원자는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고 남자의 경우 병역을 필하였거나 면제받았어야 한다.
최종 선발된 H 이노베이터는 오는 6월에서 7월 중 5주간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인턴 직무를 수행하게 되며 현대차는 이중 실습활동 결과가 우수한 인원들을 선정해 향후 정식 신입사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펙이라는 틀을 깨고 자신만의 다양한 역량과 가능성을 가진 H 이노베이터가 그동안 실습과정에서 보여준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며 “현대차는 앞으로도 인재발굴 프로세스를 끊임없이 개선해 더욱 수준 높은 인재들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다음달 6일까지 채용 홈페이지(http://recruit.kia.co.kr)를 통해 4년제 정규대학 내년 2월 졸업예정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기업인 기아차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인턴사원을 모집한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인턴십 프로그램을 ‘자신의 꿈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적극적 인재’를 의미하는 ‘기아 드림 디자이너’로 새롭게 명명했다.
기아차는 인턴 사원 지원서 기재란 중에 자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영상이나 자료를 제작, ‘URL’ 형식으로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또한 지원 직무의 성격에 따른 요구 역량을 평가하고 그에 맞는 적극적인 현장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모집 분야를 ‘K, I, A 디자이너’로 구분하고, 각 직군별로 서류 작성 문항을 차별화했다.
모집 분야는 △마케팅 부문의 K-디자이너 △생산(공장), 생산기술, 품질 부문의 I-디자이너 △경영지원, 재경, 국내영업 부문의 A-디자이너 등이다.
전형 절차는 HKAT와 면접전형으로 이뤄지며 선발된 인턴사원들은 6월 말부터 5주간의 입문 교육 및 현업 실습을 받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인턴십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막연한 이미지로만 접해왔던 기아자동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회사 차원에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다양한 실무경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