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유, 아스톤빌라 3-0으로 꺾고 ‘V20’ 확정

2013-04-23 13:57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아스톤 빌라를 꺾고 통산 20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맨유는 23일 오전(한국시간)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2013시즌 EPL 34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를 3-0으로 가볍게 꺾었다.

이날 승리로 승점 84점(27승3무4패)을 기록한 맨유는 승점 68점으로 2위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잔여 경기와 무관하게 우승을 최종 확정했다. 맨시티는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승점이 83점에 불과해 맨유를 꺾을 수 없다.

이로써 맨유는 ‘통산 20회 우승’의 대기록을 세웠고 리그 최초로 20번째 우승 고지를 밟게 됐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1986년 부임한 후 13번째 우승을 이뤘다.

맨유는 이번시즌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서 선수 구성을 공격적으로 갖췄다. 최전방에 반 페르시를 배치했고 웨인 루니를 뒤에 덧붙였다. 카가와 신지와 발렌시아는 측면에서 뛰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라이언 긱스와 캐릭이 맡았고 에브라, 에반스, 존스, 다 실바는 수비수로 후방을 지켰다. 골문은 데 헤아가 잘 막았다.

맨유의 선제골은 경기가 시작한 직후 터졌다. 전반 2분 골문 앞으로 연결한 라이언 긱스의 크로스를 반 페르시가 가볍게 상대의 골문에 연결한 것이다.

이날 반 페르시는 세 골을 혼자서 모두 넣으며 이날 승리와 올시즌 팀 우승 주역이 됐다. 반 페르시는 전반 13분 루니의 롱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이었고, 전반 33분에도 긱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 지역서 왼발로 강하게 슈팅해 아스톤 빌라의 골망 구석을 뒤흔든 것이다.

시즌 종반에 들어서 득점 행진이 멈추면서 슬럼프에 빠졌던 것으로 평가되던 반 페르시는 중요한 때 한 방을 연이어 터뜨려 골 가뭄을 끝내며 환호했다.

전반을 압도적으로 앞선채 마친 맨유는 후반 4분 아스톤 빌라의 웨스트우드가 시도한 헤딩 슈팅이 골문 구석을 향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이는 골라인 위에 버티고 있던 판 페르시가 헤딩으로 잘 막아 실점의 위기를 넘겼다. 반 페르시는 이날 헤트트릭 후 수비 측면에서도 팀의 실점을 막으며 올해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맨유는 후반 27분 루니 대신 웰벡을 투입해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우세한 경기를 이어간 맨유는 아스톤 빌라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올시즌 EPL 우승을 기분좋게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