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다크서클, 알레르기 비염 때문?

2013-04-18 17:57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다크서클과 함께 재채기를 자주하거나 맑은 콧물이 나고 코가 자주 막히거나 가렵다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11년)에 따르면 알레르기 비염은 성인의 경우, 유병률이 전체 25.8%로 4명 중 한 명꼴로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 19세~29세의 청년층이 전체 38.9%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과민반응 해 발생하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은 집먼지 진드기·꽃가루·애완동물의 털 등 다양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반복적인 재채기와 맑은 콧물, 코막힘과 코 속 가려움이다.

외형적인 특징 중 하나로는 다크서클이다.

이 밖에도 코 속 가려움으로 코를 위 아래로 만지면서 콧등 아래 수평주름이 생기기거나 코막힘으로 입을 벌리고 숨 쉬는 습관이 굳어지면서 상하로 긴 얼굴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외형적 변화뿐 아니라 중이염과 천식, 수면질환 등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피하는 게 생책이나 집먼지 진드기만 해도 아무리 청소를 깨끗해 해도 늘 주변에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법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항원)을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주입해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을 변화시켜 증상을 호전시키는 면역치료가 있다.

김진국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비염으로 비강의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고 눈꺼풀 아래 혈류도 정체되면서 혈액 내 헤모시데린이라는 색소가 피부에 침착돼 검붉은 색의 다크서클이 생긴다"며 "3~5년 정도를 지속적인 치료를 하면 80~90%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많은 수가 감기약을 먹다 온 경우"라며 "보통 감기는 재채기나 콧물 증상이 2주 이상 가지는 않지만 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열이 나지 않는데도 콧물이 나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