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철도시설공단, 결함부품 특혜 발주 의혹"
2013-04-17 20:26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최근 결함 의혹을 받았던 신분당선 레일 체결장치의 중요 부품이 주요 철도사업에 사용되도록 계약이 체결돼 특혜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 심재철 의원(새누리당)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호남고속철도 등 상당수 철도 공사에 사용하기 위해 중국이 원산지인 보슬로사의 체결장치와 침목을 4천억원 상당 도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체결장치는 최근 신분당선에서 대량으로 파손이 확인된 것과 같은 회사 제품이다. 체결장치는 레일이 넘어지지 않게 잡아주는 것인데 파손될 경우 열차 탈선 등 대형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것이라고 심 의원 측은 설명했다.
심 의원은 "특정 회사 밀어주기 식의 독점설계 및 설계 변경을 진행한 의혹이 있다"면서 "감사원과 국토교통부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위 소속 민주통합당 이미경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4대강 사업 관련 업체로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된 태아건설이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기간에 관급공사를 5천억원 이상 수주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런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배후에 슈퍼파워가 필요하다"면서 "5년간 5000억원 이상을 수주하고도 부도를 내는 기업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도 없다"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