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가을부터 프리미어리거 된다…카디프시티 EPL 승격
2013-04-17 18:28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김보경이 올해 가을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로 뛰게 됐다. 그의 소속팀인 카디프시티가 17일 오전(한국시각) 열린 찰턴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1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은 것이다.
김보경은 이날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가진 찰턴과의 2012~2013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43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전반 29분에는 문전 오른쪽 돌파로 찬스 상황을 엮었고, 전반 35분에는 낮게 깔리는 슛으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40분 프리킥 찬스에는 키커로 직접 나섰지만 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김보경은 공수 전반에 걸쳐 맹활약하며 이날 경기를 종료 순간까지 주름잡았다.
양팀은 0대 0의 무승부로 각각 1점의 승점을 더했다. 이에 따라 카디프시티는 25승9무9패(승점 84점)로 선두를 지켰고 남은 세 경기 결과와 무관히 2013~2014시즌 EPL 팀으로 뛸 자격을 획득했다. 규정상 챔피언십 순위 2위 이상 클럽은 다음시즌 EPL로 오를 수 있고, 챔피언십 3~6위팀은 플레이오프를 펼쳐 한 팀이 추가로 승격권을 얻는다.
챔피언십 클럽이던 소속팀이 EPL 클럽으로 승격되며 김보경은 오는 가을부터 프리미어리거가 된다. 김보경 이전에 EPL을 거친 한국인은 모두 11명으로, 이중 김보경처럼 챔피언십 클럽이 EPL 클럽으로 올라서 프리미어리거가 된 한국인은 설기현(레딩), 김두현(웨스트브롬위치)이 있다.
지난 2012년 7월 지금의 소속 클럽인 카디프시티에 입단한 김보경은 입단 1년여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는 이번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김보경의 카디프시티는 기성용이 활약하는 스완지시티와 웨일즈의 지역 라이벌 팀이다. 이에 따라 다음 시즌 펼쳐질 ‘웨일스 더비’는 한국인 선수들의 맞대결로 한국의 영국축구 팬에게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