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의 진화 “날렵한 쿠페 스타일…디젤 엔진까지”

2013-04-17 16:00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상품성 업그레이드

아반떼 쿠페는 스타일은 물론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기존 1.6리터 엔진 대신 2.0리터 엔진을 얹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국민 준중형차라 불리는 아반떼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기존 4도어 세단 형태에서 2도어 쿠페 형태로 스타일을 바꾸고 20~30대 젊은 층 사로잡기에 나선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일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아반떼 쿠페의 판매 목표를 4000~5000대로 설정했다. 이는 연간 2만대로 추산되는 아반떼 시장 규모의 4분에 1에 달하는 수치다.

아반떼 쿠페는 스타일은 물론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기존 1.6리터 엔진 대신 2.0리터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1.3kg·m의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아반떼 쿠페는 스타일은 물론 성능도 크게 향상됐다. 기존 1.6리터 엔진 대신 2.0리터 엔진을 얹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사진=현대차]

특히 현대차는 아반떼 쿠페의 가격을 1645만~1995만원으로 책정해 2000만원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의 쿠페를 소유하고 싶은 소비자에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이르면 올해 안에 고성능, 고연비를 구현한 아반떼 디젤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과거 구형 아반떼(XD·HD)에 디젤 모델을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많지 않아 신형 아반떼(MD)는 가솔린 모델만을 고집해왔다.

하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연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수입 디젤차의 공세도 거세지면서 현 상황을 타개할 신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준준형차인 아반떼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승용 모델에 디젤 엔진의 탑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16일 기존 쉐보레 크루즈의 완성도를 한 단계 높인 2014년형 쉐보레 G2 크루즈 출시했다. [사진=한국지엠]

동급 시장 1위 아반떼의 진화에 경쟁 업체들도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신차를 내놓고 있다.

한국지엠은 17일 기존 쉐보레 크루즈의 완성도를 한 단계 높인 2014년형 쉐보레 G2 크루즈 출시했다. 이 차는 1.8리터 가솔린과 2.0리터 디젤 엔진에 최적화된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 탑재했으며, 세련된 외장 색상과 사양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1.8 가솔린 세단 기준 가격은 1683만원부터 시작된다. 성능과 사양 업그레이드에도 가격은 최대 29만원까지 낮춰 준중형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준중형차 K3 4도어 세단에 이어 5도어 해치백 모델과 2도어 쿠페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도 지난해 첫선을 보인 준중형차 K3 4도어 세단에 이어 상반기 중 5도어 해치백 모델, 하반기 중 2도어 쿠페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실용성을 높인 해치백과 날렵한 스타일의 쿠페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올해 아반떼를 바짝 추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