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동, “현대重, R&D 활력 불어 넣어”

2013-04-17 19:59
중앙기술원 출범 1년, 연구원 289명 → 351명으로 증가<br/>R&D 중추조직, 기술 융·복합화에 선제적 대응

이충동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부사장)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중공업의 연구개발(R&D) 중추조직인 중앙기술원이 최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원장을 맡고 있는 이충동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첫 돌을 맞아 회사 임직원들에게 “중앙기술원이 현대중공업의 R&D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중앙기술원은 기술발전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기술간 융·복화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회사가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가치창출을 위해 지난해 4월 출범했다. 회사의 각 기술개발 조직을 하나로 통합·개편해 크게 △기반기술연구소 △생산기술연구소 △미래기술연구소로 구성됐다.

종합중공업 업체를 지향하는 만큼 사업부문별로 판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중앙기술원을 통해 기술개발 조직의 물리적 통합을 이뤄냈지만 실질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화학적 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고 지난 1년간 연구 활동의 체계를 잡아나가는 데 주력했다.

우선 부문별 연구활동과 별개로 전사가 힘을 모아 추진해야 할 부분들을 명확히 함으로써 연구활동의 효율성을 높였고, 각 사업본부와 연계성이 있는 부분은 연구원들을 해당 분야에 전진 배치해 연구소와 현장간의 괴리감을 최대한으로 좁혀 나갔다.

우수 인력 확보에도 성과를 올려 62명이 새로운 식구가 됐다. 이에 따라 중앙기술원은 출범 당시 ‘3개 연구소 11개 연구실 289명 연구원’ 체제에서 올해 현재 ‘3개 연구소 12개 연구실 351명’으로 확대됐다.

최신 기술동향을 빨리 접하고 기초학문에 진지한 탐구 역량 확대를 위해 서울대, 카이스트(KAIST), 포스텍,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비롯해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독일선급(DNV) 등 국내외 연구학회 및 업체들과의 교류를 진행하는 등 학문적 네트워크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구원들의 기술개발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직급과 개인성과 및 조직평가 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연구원들의 위상을 살려주는 한편 윷놀이 대회와 현장 음악회 등의 행사도 수시로 개최하는 등 신바람나는 일터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 원장은 “중앙기술원이 전 사업본부에 흩어져 있는 연구조직들이 매우 활발하게 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조직에 변화가 있어서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모든 임직원들이 잘해줬고, 이재성 사장을 비롯한 전 경영층도 중앙기술원을 활성화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갖고 있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