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채용 SSAT 결과 17일 발표…에세이·면접 준비는 어떻게?

2013-04-16 18:17
에세이에는 '나만의 스토리' 만들기…면접장에선 솔직함·밝은 얼굴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성그룹이 이르면 17일 직무적성시험(SSAT)결과를 발표한다.

삼성그룹 채용 과정은 ‘지원서 작성→SSAT→에세이작성→면접전형→건강검진’ 등의 단계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SSAT에 합격한 지원자들은 오는 19일까지 에세이·성적·특기사항 등 면접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추가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에세이는 △삼성을 선택한 이유 △삼성에서 이루고 싶은 꿈 △현재 자신의 위치에 오기 위해 수행해 온 노력과 지원한 직무 분야에서 성공을 위한 노력 △최근 사회 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에 대한 견해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30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

면접은 임원면접과 직무역량면접 등 2단계로 실시된다. 임원면접의 경우 1인당 30분씩 기본 인성과 조직 적응력을 평가받는다. 직무역량면접은 1인당 10~30분동안 직군별 전문성이 있는 주제에 대해 응시자 스스로가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삼성그룹 인사담당자가 에세이 평가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과연 뭘까.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장(부사장)은 “스펙보다 스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원 부사장은 최근 진행된 삼성 토크콘서트 ‘열정락서 시즌4’강연을 통해 “스토리를 만드는 것은 대단한 게 아니라 나만의 스토리를 잘 엮으라는 것”이라며 “부하 직원 중에 아르바이트를 30개 한 사람 있다. 고생 진짜 많이 해서 그런지 동기보다 10년 이상 산 것 같은 연륜이 있다. 이런 사람은 당연히 뽑는다”고 설명했다.

면접에서는 ‘솔직함’과 ‘웃는 얼굴’을 꼽았다. 그는 “면접을 위해 억지로 꾸며서 하는 답변을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뽑지 않는다”며 “면접관들은 여러분들 파기 위해서 집요하게 문제 던진다. 그럴 때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원 부사장은 특히 “‘뽑아주시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그런 사람은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 실제 그렇게 말한 사람을 뽑았더니 결과도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 부사장은 “인상 쓰는 사람보단 밝은 사람이 긍정적으로 보이고 주인의식이 있어 보인다”며 “사람의 나이가 40세 정도 되면 인상이 얼굴에 묻어난다는 말이 있는데 20·30세에도 알게 모르게 얼굴에 나와 있다. 밝고 환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