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선출 한달만에 가톨릭 교회 개혁

2013-04-14 14:59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 한달만에 가톨릭 교회 개혁을 본격 착수했다.

13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에게 교회 운영과 바티칸의 관료주의 개혁에관해 조언할 세계 각지의 추기경 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임기 제한이 없는 조언단에 바티칸 내부 인물은 한 사람 밖에 없으며 나머지 추기경은 북·중·남미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호주에서 각 1명씩이다. 바티칸 시국의 행정 책임자인 주세페 베르텔로 이탈리아 추기경을 비롯해 라인하르트 마르크스(독일),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에라수리스 오사(칠레), 오스카 안드레스 로드리게스 마라디아가(온두라스), 숀 오말리(미국), 오스왈드 그라시아스(인도), 로랑 몬셍구 파신야(민주콩고)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전문가들은 자문단 구성 발표가 세계 각 지역의추기경을 골고루 투입한 점에서 가톨릭이 유럽에서 쇠퇴하고 중남미 교세가 커지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조언단의 첫 회의는 오는 10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출한 콘클라베를 앞두고 추기경들은 바티칸이 현장의 필요에 더 부응하고 관료주의를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를 제기했었다. 이에 교황을 추기경 조언그룹을 꾸려야겠다고 생각한 것. 교황청은 성직자의 성 추문, 바티칸 은행의 재정 문제, 교황 기밀문서의 누출 등 추문이 끊이질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