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산별교섭 거부하는 한전 kps 비난

2013-04-15 12:25
- 4월 15일 한전 kps 본사 앞 집회 예정

아주경제 이성진 기자=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이하 지부)는 인천공항 소속 용역업체단과의 첫 산별교섭에서 한전 kps 만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 14일 비난했다.

지부에 따르면, 인천공항 소속 용역업체단과의 첫 산별교섭이 세차례 진행됐지만, 인천공항의 전력계통 시설유지관리 용역을 담당하고 있는 한전 kps 만 산별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지부는 "한전 kps 는 산별교섭을 거부하는 이유로 올 9월로 계약이 끝나고 차기 계약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전 kps 는 공기업이다. 공기업 소속 노동자들의 근무기간이 남아 있으면 응당 교섭에 응하는 것이 도리이다. 사기업도 비난받을 일을 공기업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전 kps 는 인천공항에서 하청업무를 담당하는 5년 동안 한전 kps 소속 정규직 노동자들과 우리 지부 소속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사이에 임금과 노동조건 차이가 심각했다. 이로 인해서 우리 조합원들의 불만이 계속 쌓여왔다"고 밝혔다.

또한 "게다가 이번 4월 15일 집회를 앞두고 부서별로 평상시 수준의 인원이 휴가를 내고 집회참석을 하려고 하는 것까지 막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휴가를 막는 행위가 부당노동행위임을 지적하며 정확한 사유를 전달하라는 전력 지회의 요구에 사측 담당자는 ‘회사 방침’ 이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심각한 탄압이자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해 모든 조치를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부는 4월 15일 집회를 인천공항이 아닌 한전 kps 본사에서 하는 이유를 "한전 kps가 공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부 소속 조합원들을 대하는 태도가 심각하기 때문에 한전 kps 본사에서 집회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번 집회는 산별교섭을 거부할 경우 단호한 투쟁으로 맞서겠다는 공공운수노조와 우리 지부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부는 이날 집회 후 한전 kps 본사 본부장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며, 면담결과를 보고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