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 “나무심어 초록별 지구로 만드는 게 꿈이에요”
2013-04-11 15:00
전 세계 8개 숲 조성한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사진=박현준 기자) |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2020년까지 1억 그루를 심는 것이 목표입니다. 앱 외에도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 지구를 초록별로 만드는 것이 트리플래닛의 꿈입니다.”
이처럼 말하는 벤처 기업 트리플래닛의 김형수(26) 대표는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접 나무를 심는 청년이다.
일회용 종이컵 안 쓰기, 분리수거, 물 아껴 쓰기...
나무를 심을 수 있는 힘은 바로 애플리케이션(앱) ‘트리플래닛’에서 나무를 키우는 사용자들이다.
2010년 11월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한 트리플래닛은 사용자들이 앱에서 물을 주면서 나무를 키우면 그 나무를 선택한 지역에 실제로 심어주는 모바일 게임이다.
트리플래닛은 각국의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해 나무를 심는다. 이러한 활동을 인정받아 서울시로부터 혁신형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나무 심기에 힘을 쏟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면서부터다.
환경에 관심이 많던 그는 환경 관련 단편 영화를 제작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환경 보호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어진 그는 나무를 심기로 했다.
그는 직접 키워보니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고 사람들이 좀 더 재미있게 나무 심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에 앱을 제작하기에 이르렀다.
출시 이후 약 2년간 누적 가입자수 50만명을 기록 중인 트리플래닛에는 한화·더블에이·도요타 등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트리플래닛2를 오픈한 트리플래닛은 평균 나이 27세의 청년들이 모인 젊은 벤처 기업이다.
김 대표는 “기업에게 수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보다 가치 있는 일을 하기를 원한다” 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시와 함께 시민들에게 꽃씨 등을 나눠주는 행사를 했던 트리플래닛은 올해는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과 태국 등에도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