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 신호?… 백화점 봄 세일 첫 주말 '好好'
2013-04-08 15:00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백화점이 봄 정기세일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세일 첫 주말 매출 신장률이 10% 안팎을 기록하며,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 봄 정기세일 첫 주말인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매출이 작년 행사 때와 비교해 기존 점포 기준 최대 1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3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 같은 상승세를 소비심리 회복의 신호탄으로 풀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첫 주말 매출이 지난해 행사 때와 비교해 기존점 기준 11.2%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작년 윤달 영향으로 상반기 혼수 관련 상품 매출이 저조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저효과로 3월부터 웨딩 관련 상품의 판매량이 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방(36.9%)·홈패션(30.4%)·가전(27.1%)·가구(18.1%) 등 혼수 관련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와 함께 패션상품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여성·남성의류가 한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다. 이외에 레져·스포츠·SPA·수입 컨템포러리 등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기존점 기준 매출이 작년보다 9.4% 증가했다.
따뜻한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등산 및 나들이의류에 대한 소비가 늘며, 아웃도어 상품이 32.2% 매출신장율를 보였다. 또한 이사철 및 혼수 웨딩 시즌을 맞아 가전과 가구 매출이 각각 31%·27%씩 커졌다. 이외에 영캐주얼(22.3%)·남성의류(19.3%) 등도 판매량이 높았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세일 첫 주말 매출이 작년 행사 때보다 13.2% 증가했다.
특히 혼수 상품을 찾는 손길이 큰 폭으로 늘었다. 가전제품(83.9%)과 침구류(74.8%)는 2배 가까이 매출이 상승했다. 이외에 나들이 수요 증가로 골프(46.2%)·아웃도어(24%) 상품을 찾는 손길도 많았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골프대전과 와인대전 등 세일 초반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며 "남은기간에도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주요 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