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드라마 PPL 효과 톡톡
2013-04-02 18:27
아주경제 전운 기자= 외식업계가 드라마 PPL에 참여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간접광고 심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PPL 산업은 비용대비 높은 효과를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 및 커피전문점들이 PPL에 참여하면서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PPL은 대기업의 외식사업부 등으로 노출되면서 중견 프랜차이즈 외식기업의 이미지를 더욱 고급스럽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PPL은 단순 협찬에서 진화해 드라마 속 주인공이 수시로 마시는 음료나 사용하는 휴대폰, 추억이 얽힌 장소, 심지어는 주인공이 일하는 회사까지 광고일 정도로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해당기업들은 특정 제품의 매출 상승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한 가맹점 확대까지 실질적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종영한 SBS드라마 ‘야왕’을 협찬한 카페드롭탑은 20% 가량의 매출 상승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의 커피전문점 사업본부로 노출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고급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이다.
드라마 방영 전 19억원이던 월매출은 최근 23억원까지 치솟았다. 21만5000여명이던 월 고객수도 26만7000여명까지 늘어났다.
카페드롭탑은 이번 PPL 성공에 힘입어 최근 시작된 KBS드라마 ‘이순신이 최고다’ 협찬도 진행 중이다.
MBC 일일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를 제작지원 중인 ‘이바돔 감자탕’은 남녀주인공을 포함한 5명이 근무하는 회사로 그려진다.
또한 오자룡은 극 중에서 매장 환경 개선을 위해 실제로 이바돔 감자탕이 실시하고 있는 키즈랜드 확장 리뉴얼 및 cctv 제도 도입을 진행해 이바돔 감자탕의 경영철학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다.
드라마 제작지원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해 지난해 연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20개가 넘는 가맹점 및 직영점을 추가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의 전체 매출은 10% 이상 증가했다.
외식업체 이외에도 의류협찬을 통해 매출 상승에 견인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MBC 수목 드라마 ‘7급공무원’에 주인공이 입고 등장한 특정 아웃도어 제품은 실제 판매율이 급상승했다.
드라마 속 캠핑 장면에서 주원이 입은 마운티아의 아웃도어 재킷은 방송 직후 200% 이상 판매율이 상승했다.
이와관련 PPL전문대행사 멘토커뮤니케이션의 에스더리 이사는 “실질적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면 PPL이 이만큼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향후 PPL 시장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간접광고가 합법화되면서 많은 부분이 과도기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발전방안을 더욱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