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중립 습관, 한달 1만8000원 절약한다
2013-03-31 14:48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신호대기시 자동차 변속기를 중립으로 바꾸면 한달 기름값을 1만8000원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은 실험결과 신호대기 또는 도로 정체 상황에서 1분간 중형 휘발유 승용차의 변속기를 주행모드에서 중립으로 변경하면 연료 소모량이 19.8cc에서 15.0cc로 4.8cc 줄어든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시내 운전자의 하루 평균 신호대기 횟수는 63회, 한달에 1890회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2000원일 때 기어중립 습관으로만 1만8000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공단 관계자는 "주행 기어에서는 엔진과 구동축의 연결로 부하가 걸리면서 연료 소모가 늘어나지만 중립 기어에서는 부하가 걸리지 않아 연료 소모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어를 중립으로 바꿔 대기하다가 다시 출발할 때 기어를 주행으로 변경하기 전에 급하게 가속하면 변속기 내구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출발시점을 예상해 미리 주행 기어로 바꾼 뒤 출발하는 게 좋다.
이밖에 타이어 공기압이 10% 감소할 때마다 연비가 1.5% 떨어져 자동차에 실은 짐의 무게를 줄이는 것으로 한달에 6000원 가량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영 이사장은 "이렇게 작은 부분까지 신경쓰는 것이 경제운전을 잘 하는 비결"이라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실험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