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불장난에 수원 화성 잔디밭 불타

2013-03-29 21:11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중학생들의 불장난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사적 제3호) 성곽 인근 잔디밭에 화재가 발생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29일 실화 혐의로 수원 모 중학교 2학년 A(13)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군은 이날 오후 5시 5분께 수원시 팔달구 연무동 수원 화성 창룡문 인근 활터(연무대) 앞 잔디밭에 불을 내 잔디와 나무 등 1200여㎡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다행히 화성 성곽으로 번지지 않아 더이상 피해는 없었다.

이날 불은 A군이 친구 3명과 함께 잔디밭에서 놀던 중 숨겨져 있던 담배와 라이터를 발견, 잔디에 불을 붙인 것이 바람에 의해 번지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A군과 함께 있었던 친구 3명도 불러 조사했으며 이들이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임을 감안해 법원 소년부로 송치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