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경제불황 속 국회의원 10명 중 7명 재산 증가

2013-03-29 13:51
정몽준 등 ‘톱4’ 제외한 평균 18억7000만원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국회의원 10명중 7명은 지난해 경제 불황 속에서도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국회의원 10명 중 7명 정도는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2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전체 의원 296명(의원직 상실자 3명 및 비례대표 승계자 1명 제외) 중 71.6%인 212명의 재산이 늘었다.

이 같은 재산 증가 의원 비율은 2011년 49.8%(293명중 146명)에 비해 21.8%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19대 국회에 처음 입성 또는 재입성한 신규 등록 의원 180명은 지난해 5월말 재산신고 이후 7개월 간의 변동 내역이 대상이 됐다.

재산 증가액을 살펴보면 △1억∼5억원이 99명(33.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00만원 미만이 54명(18.2%) △5000만∼1억원이 52명(17.6%) 순이었다. 5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7명(2.4%)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84명(28.4%)이며, 감소액별로는 △5000만원 미만이 35명(11.8%) △1억∼5억원이 27명(9.1%) △5000만∼1억원이 12명(4.1%) △10억원 이상이 7명(2.4%) 순이었다.

정당별 재산 증감 의원 비율은 대체로 엇비슷했다. 증가 의원 비율은 새누리당 69.5%(105명), 민주통합당 73.2%(93명), 진보정의당 83.3%(5명)이었으며, 통합진보당은 33.3%(2명)에 그쳤다.

전체 의원 평균 재산은 500억원 이상 자산가로 ‘톱4’인 새누리당 정몽준(1조9249억원)·고희선(1984억원)·김세연(880억원)·박덕흠(530억원) 의원 등 4명을 제외하면 18억6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재산 상위 10걸에는 새누리당 의원 9명과 무소속 현영희 의원(5위, 198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현 의원이 공천헌금사건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한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새누리당 의원들이 ‘톱10’을 석권한 셈이다.

6∼10위는 윤상현(170억원)·강석호(140억원)·정의화(124억원)·심윤조(98억원)·장윤석(86억원) 의원이 차지했다.

민주당에선 장병완(80억원)·신장용(75억원)·이상직(52억원)·주승용(48억원)·김한길(41억원) 의원이 상위 1∼5위에 랭크됐다.

진보정의당 강동원(-1억1000만원),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4500만원)은 ‘마이너스’ 재산을 기록했고 민주당 김광진(845만원) 의원 등 10명도 재산이 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