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정몽준, 역시 ‘부동의 1위’

2013-03-29 10:23
주가하락으로 980억 감소…고희선·김세연·박덕흠 2·3·4위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이자 손꼽히는 재력가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주식평가 손실로 2년 연속으로 재산이 크게 줄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정 의원의 재산은 1조9249억원이다.

이는 2011년 말 신고한 재산 2조227억6000만원에 비해 약 979억원이 감소한 규모다.

2010년 말 3조6709억원에 달했던 정 의원의 재산은 2011년에도 보유주식 가치가 급락하면서 절반가량으로 감소했었다.

정 의원의 보유재산은 재산 순위 2위(새누리당 고희선·1984억원)의 10배에 달할 정도로 부동의 1위이지만 감액 순위에서도 맨 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올해 재산감소 요인은 역시 주식이었다.

현대중공업 주식 771만7769주의 주식평가액이 1년 새 1158억원가량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1년 말 주식시장 폐장 당시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25만7000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폐장 당시 주가는 24만2000원으로 1만5000원이 떨어졌다.

정 의원의 부동산 자산은 토지 약 37억원, 건물 6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정 의원에 이어 같은 당 고희선(1984억원) 김세연(880억원) 박덕흠(530억원)도 500억원 이상의 재력을 자랑했다.

고 의원은 코스닥 상장사 농우바이오, 김 의원은 동일고무벨트의 최대주주다. 건설업체 대표인 박 의원은 토지 210억원, 건물 54억원 등 부동산 재산이 260억원대에 달해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많았다.

박 의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를 합쳐 서울 송파구 잠실동·강남구 삼성동,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자신의 지역구인 충북 옥천군·영동군 등지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