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봄꽃길 100선. 상춘객 발길 잡는다
2013-03-28 09:19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따뜻한 햇살에 눈이부신 바야흐로 봄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이다.
서울시는 시내 전체 공원, 가로변, 하천변 등을 총망라해 총 길이 180㎞에 달하는 봄꽃이 아름다운 '서울 봄꽃길 100선'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100곳은 △공원내 꽃길 36개소 △가로변 꽃길 30개소 △하천변 꽃길 31개소 △녹지대 3개소(강북 우이천변 녹지대 등) 등으로 나뉜다.
◇대형공원
교통이 편리하고 다양한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함께한다.
2010년 개원한 중랑캠핑숲은 공원으로 조성되기 전부터 배나무 과수원이 있었다. 산책로를 따라 핀 하얀 배꽃이 장관이다. 오토캠프장도 유명하다.
북서울꿈의숲은 큰길을 따라 왕벚나무가 화려하다. 이와 함께 이태리식당인 라포레스타 앞 창포원의 창포꽃과 계류, 초화원 주변에서 보여지는 야생화 수만본이 볼거리다.
남산은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순차적으로 산을 물들인다. 산벚나무가 온통 만발하는 모습을 보려면 4월 중순께 한남대교로 발길을 옮겨보자.
과천 서울대공원에는 순환도로의 왕벚나무가 인상적이다. 국내 최고의 동물원과 서울랜드, 국립현대미술관를 연계한 코스가 추천된다.
◇아담한 산과 공원
인근에는 다양한 문화공간과 맛집들이 즐비해 한박자 느리게 걷는 여유가 필요하다.
보라매공원은 서문 진입로에 들어서는 300m가 진달래와 붓꽃, 야생화로 펼쳐진다. 바로 옆 국립현충원은 국가유공자의 충의를 상징하는 수양벚꽃이 어우러진다.
서대문구청 뒤로 오르는 안산은 멋진 벚꽃순환길이다. 산자락에 온통 하얗게 피어난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석촌호수엔 산책과 운동하는 주민들이 많지만 그 자체로 거대한 꽃밭이다. 붓꽃 등 야생화 30만본을 심었다. 롯데월드가 가까이 있어 아이들의 손을 맞잡고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서서울호수공원은 호수 주변을 따라 핀 왕벚나무꽃이 인상적이다. 정수장 부지를 공원으로 리모델링했다. 공원 옆으로 김포공항을 뜨고 내리는 비행기가 호수위를 지날 때면, 소리분수가 자동으로 가동된다.
◇드라이브나 산책은 여기서
인왕산은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직공원에서 황학정을 거쳐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에 이르는 인왕산길은 여유로운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광진구 워커힐길에는 2차선 도로를 따라서 오래된 왕벚나무가 즐비하다. 또 금천구청역과 가산디지털단지역에 이르는 벚꽃로는 십리(4㎞) 가량 이어졌다.
한강은 서울의 젖줄인 동시에 봄이 오는 통로다. 잘 조성된 자전거길 및 산책로 곳곳 피어나는 유채나 여의도센터와 뚝섬에 새롭게 심어진 야생화를 보는 재미도 크다.
◇축제를 즐기려면
'2013 남산 100만인 걷기대회'는 4월 13일, 5월 11일 총 2회 열린다. 완주 후에는 푸짐한 경품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만날 수 있다.
4월 12~18일 '2013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가 개최된다. 남녀노소 흥겹게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 귀여운 캐릭터 퍼레이드, 꽃마차 운영, 지역예술동호회와 유관기관 공연, 백일장 등 다채롭게 준비됐다.
'제16회 응봉산 개나리축제'는 4월 12일 진행한다. 어린이 그림그리기 및 글짓기대회 본 행사, 거리 아티스트공연과 먹거리 장터 등이 풍성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