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경상수지 27억1000만 달러…13개월 연속 흑자

2013-03-28 16:36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지난달 국내 경상수지가 1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지속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27억1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부터 열세 달째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흑자폭 또한 지난 1월 23억3000만 달러보다 확대됐다.

경상수지 구성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는 설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들면서 25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 26억200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기간 수출은 422억2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9% 감소했다. 전월 471억6000만 달러에 비하면 50억 달러 가량 줄어든 수치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패널, 화공품 등의 수출 증가세(전년동기대비)가 축소된 가운데 선박, 철강제품 등은 감소세가 확대되고 승용차, 기계류·정밀기기 등은 감소로 전환했다.

아울러 EU, 중남미에 대한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5.4%와 -1.0%를 기록하는 등 감소세가 확대되고 일본, 미국, 동남아 등 대부분의 지역이 감소로 전환했다.

수입은 396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와 견춰 11%가 감소했다. 소비재의 증가세(전년동기대비)가 축소되고 자본재와 원자재는 감소로 전환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전월의 9억3000만 달러에서 4억6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수지 적자가 8억 달러로 전월 3억8000만 달러보다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서비스 적자규모가 15억2000만 달러에서 10억3000만 달러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더불어 운송 수지도 각각 2억6000만 달러에서 6억 달러로 흑자폭을 키웠고, 여행 수지 적자규모도 10억 달러에서 6억2000만 달러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의 9억7000만 달러에서 6억3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 적자규모는 전월의 3억3000만 달러에서 3000억 달러로 축소됐다.

한편 금융계정의 순유출 규모는 전월의 9억6000만 달러에서 33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의 순유출 규모는 해외직접투자의 감소로 전월의 14억2000만 달러에서 7억8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순유입으로 전환된 데다 채권투자도 늘어나면서 전월의 43억7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19억9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9000만 달러 순유입을 보였고, 기타투자는 은행의 차입이 순상환으로 전환되고 해외예치금도 크게 늘어나 46억4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32억2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준비자산은 19억9000만 달러 증가했고 자본수지는 4000억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