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 사표 제출

2013-03-27 20:55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해임을 앞둔 김재철 MBC 사장이 27일 사표를 제출했다.

MBC는 이날 “김 사장이 오늘 오후 임원회의에서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뜻을 존중해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경영지원국에 사직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MBC 규정상 사장의 사표는 제출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방문진이 신임 사장을 선임하기 전까지 사장 직무대행은 안광한 부사장이 맡는다.

앞서 방문진 이사회는 전날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했다. 방문진이 MBC 사장 해임을 결정한 것은 1988년 방문진 설립 후 처음이다.

방문진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이 사퇴하면서 주총에서 해임안을 처리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엄밀히 말해 해임안 통과는 방문진이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70%를 행사하겠다는 의미였는데 사장 사퇴로 의결권을 행사할 기회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1979년 공채 14기로 보도국에 입사한 김재철 사장은 정치부, 도쿄 특파원, 보도제작국장 등을 거쳐 울산과 청주 MBC 사장을 역임한 뒤 2010년 2월 엄기영 MBC 사장이 사퇴하면서 사장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