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복고열풍 "그때 맛 그대로"
2013-03-27 21:08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식품업계가 불황 타개책으로 추억의 먹거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생활이 팍팍하고 어려울수록, 순수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픈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이른바 '복고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감성과 니즈를 출족시키는 새로운 복고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관련된 다양한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7080세대를 겨냥해 추억의 분식집이라는 콘셉트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제일분식'이라는 간판을 내세운 판매대는 이마트 운영 중이다.
어릴 적 향수의 맛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을 겨냥, 옛 먹거리 제품을 할인 또는 추가 증정하는 복고풍 스타일 행사다. 2만5000원 이상 제품 구매 시 이마트 상품권(5000원)을 증정한다.
군만두와 같은 분식류부터 경양식집 스타일의 돈까스와 버거스테이크, 동그랑땡과 너비아니 같은 추억의 도시락 반찬 등 3가지 테마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7년만에 스낵 시장에 다시 진출한 팔도 역시 10여년 전의 옛제품을 그대로 재현했다.
팔도는 최근 들어 문화예술 분야를 중심으로 나타는 복고 트렌드에 맞춰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제품인 깨봉과 두부감빠를 앞세워 3040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팔도는 앞으로도 복고 트렌드에 맞춘 제품들을 계속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립식품은 50년전 국내에서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만들어낸 첫번째 빵인 '크리미'를 최근 리뉴얼 출시했다. 반으로 쪼개 크림을 발라 먹는 삼립 크림빵은 지난 1964년 출시 이래 현재까지 총 17억개가 판매될만큼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경기불황이 지속될수록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식품업계도 불황 타파를 위해 관련 마케팅이 적극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