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전자, 구미市 온라인 전기차 사업 참여

2013-03-27 16:14
국내 최초 일반도로 OLEV에 핵심부품 공급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삼화전자공업은 올 7월부터 시행하게 될 경북 구미시 온라인 전기차(OLEV)사업에 참여해 페라이트 코어를 공급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OLEV란 휴대폰 무선충전과 같은 자기유도방식 원리를 이용해 대형 충전기를 정류장에 설치해 차량이 충전소에 들릴 필요 없이 운행 중 전기 충전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철도·경전철 등 기간 교통망에 적용 시 가선이 필요 없어 설치비용이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삼화전자가 공급하는 페라이트코어는 고주파용 자성 재료로 전기선에서 발생한 자기력의 손실을 최대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페라이트 코어는 가전제품·컴퓨터 등 각종 전기전자제품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하이브리드카 및 의료용·산업용 제품까지 사용범주가 확대되고 있다.

삼화전자는 2008년부터 KAIST와 함께 OLEV 개발에 참여해왔으며 2010년 서울대공원 코끼리 열차, 지난해 9월 여수엑스포에서 시범 운행한 레일형 OLEV에 부품을 공급한 바 있다.

국토해양부와 동원 OLEV(KAIST와 동원그룹의 공동출자 기업)의 협약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기존의 시범사업과는 달리 구미시의 실제 버스라인 24Km에 OLEV를 적용하는 것으로 국내 최초 일반도로 OLEV 상용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화전자 송정권 대표는 “OLEV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철도, 경전철 등 신규시장 확대가 기대 될 뿐만 아니라 교통망이 완비되지 않은 개발도상국으로의 수출 가능성이 높다” 며 “이번 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OLEV가 삼화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OLEV는 세계경제포럼이 선정한 세계 10대 유망 기술에 선정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