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도 뚫은 유기농 우유 … 매년 초고속 성장

2013-03-27 10:33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불황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우유 및 관련 제품 매출이 연일 치솟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우유는 2008년 이후 해마다 20% 이상 성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기농 우유는 매년 급성장 하고 있다. 이는 연 1∼2%대에 머무르는 일반 우유에 비해 월등히 놓은 수치이다.

유기농 우유의 대표 주자는 지난 2008년 매일유업이 선보인 상하목장이다. 이 제품은 출시 1년 만에 유기농 우유 매출 1위를 차지한 후 현재까지 5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전체 유기농 우유 시장의 60% 이상의 점유율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유기농 요구르트'를 추가로 출시하는 등 총 10종의 제품으로 유기농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6월부터 목초급여 비율을 70%까지 높인 '내추럴플랜'을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하루 판매량이 2만개에 육박하며 안정적인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유기농 목초를 소에게 먹여 생산하다보니 오메가3는 2.6배, 비타민A는 2배, 칼슘은 20%, 비타민D는 15%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며 "이러한 건강 콘셉트가 소비자들에게 어필돼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기농 우유로 만든 관련 제품들의 인기도 높다.

뚜레쥬르가 내놓은 '빵속에순우유'는 올해 최고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제품은 물 한 방울 넣지 않고 단일목장에서 집유한 국내산 유기농 우유로만 반죽해 유기농 우유 함량이 45%에 달한다. 출시 1개월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하면서 올해 뚜레쥬르의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뚜레쥬르 측은 '빵속에 순우유' 히트를 등에 업고 최근 '순우유' 시리즈 10여종도 추가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출시 당시에는 고품질 우유가 주로 소수를 위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출시됐으나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로하스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더욱 많은 고품질 우유 제품이 등장하고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