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평점테러에 한국영화 피해심각
2013-03-21 18:05
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일부 누리꾼들의 집단행동으로 한국영화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21일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관람 후 평점’ 게시판에 따르면 현재 상영중인 ‘7번방의 선물’ ‘신세계’ ‘사이코메트리’, 21일 개봉한 영화 ‘연애의 온도’ 등 한국영화에 대해 집단적으로 평점 1점을 주는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관람 후 평점’은 영화를 본 관객이 부여하는 것으로 일반 대중에게 영화를 선택하는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고 된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의 철없는 집단행동으로 인해 한국영화의 완성도가 오해받고 있는 것이다.
영화 ‘연애의 온도’의 경우 누리꾼들의 테러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개봉전 시사회를 통해 네이버 영화 평점 9.46점을 기록한 이 영화는 그러나 정작 개봉일이 되면서 평점이 3.87로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따라 향후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자명해졌다.
제작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연애의 온도’가 개봉일이 되자 갑자기 음해성 댓글과 함께 1점 주기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네이버에 연락해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특정단체로 의심되는 집단테러에 대해 영화계에서는 '일간 베스트'를 의심하고 있다. ‘일간 베스트’는 특정 연예인이 사망했을 때 이를 희롱하는 게시물을 올려 지탄을 받는 등 여러차례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다.
피해를 입은 영화 관계자들은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