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코라오 등 사업확장 ‘분주’…향후 전망은 好好

2013-03-20 14:54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일부 상장사들이 앞다퉈 신사업 추가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이 사업 확장 내지는 수익 다각화 등에 힘입어 주가상승이 높은 만큼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한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달 20일 영국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인수기지, 재기화 시설 설계 전문기업 웨소와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웨소는 LNG탱크와 재기화 시설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 주가는 웨소 인수 발표 당일인 지난 19일 5% 이상 급등했다. 사업확장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이번 웨소 인수를 통해 LNG 인수기지 관련 설계·구매·시공(EPC) 독자 수행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번 인수로 LNG 인수기지 EPC 시장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강력한 수주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 상장된 외국기업인 라오스 중고차 업체 코라오홀딩스 역시 다음달부터 사업확장의 일환으로 자체 제작 트럭을 판매한다.

더불어 미얀마 신규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실적 호조 및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올 들어 코라오홀딩스 주가는 1700원대에서 2500원대로 37% 넘게 올랐다.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연구원은 “미얀마 신규 진출은 추가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장기 성장의 근간을 다지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선두를 달리는 여행업체에 밀려 실적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유투어의 경우 여행의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의료관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자유투어는 최근 의료관광을 본격화하기 위해 베트남 홈쇼핑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더불어 이번에 소집될 주총 안건에 커피제조업을 사업 목적 추가를 넣기도 했다.

이밖에 카지노 업체 GKL은 현재 공석으로 비어있는 대표이사 자리가 5월쯤 채워질 것으로 알려져 있고 새 대표 선출과 함께 신사업에 대한 구체적 계획 발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선상카지노, 힐튼점 확장, 제주도 진출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사업성 검토는 이미 거의 끝났다”며 “새 대표 선출 후 의사결정만 내려지면 신사업은 빠르게 진행되고 실적 개선 기대치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