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지역 작가 재능기부 강연회 마련
2013-03-20 12:03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군포시(시장 김윤주)가 지역 작가·문인이 win-win(윈윈) 전략으로 ‘책 읽는 군포’ 만들기에 탄력을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말 군포시중앙도서관 1층에 문예창작실(평균 8.25㎡의 창작실 8개소)을 마련하고, 공모 절차를 거쳐 입실 작가를 선정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양질의 도서를 시민에게 읽기를 권장하는 차원을 넘어 다양한 도서 창작이 지역에서 이뤄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선 것이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이번엔 중앙도서관 문예창작실 입실 작가 8명이 군포시민을 위한 무료 강연의 장을 순차적으로 마련한다.
첫 강연은 오는 23일 오전 중앙도서관 소극장에서 열리며, 김동호 시인(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 명예교수)이 강사로 나서 ‘동전보다도 작은 음반이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음반, 배꼽 음반’이라는 주제로 참석자들을 시의 세계로 안내할 예정이다.
1975년 현대시학에서 등단한 이래 시집 <바다>, <꽃>, <피뢰침 숲 속에서> 등을 발간하며 왕성한 활동을 해온 김동호 시인은 지난 2007년 ‘시인들이 뽑은 시인상’을 수상하는 등 문단에서 유명한 군포거주 문인이다.
또 이달 30일에는 지난 2010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 이후 <예술가의 탄생>, <문상> 등의 소설을 발표하며 활동 중인 임요희 작가가 강사로 나서 ‘자서전 쓰기’를 주제로 알찬 강연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덕희 중앙도서관장은 “시와 지역 문인이 협력해 군포를 더욱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군포를 책 읽는 도시, 좋은 책이 창작되는 도시, 좋은 강연이 많이 열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