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국내 조선사 수주 위해 NLNG사에 7억2000만 달러 지원
2013-03-20 10:48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나이지리아 LNG 생산업체인 NLNG 사에 직접대출 방식으로 3억6000만 달러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직접대출은 수은이 국내 기업의 제품을 수입하는 외국 구매자에게 구매자금을 빌려주는 대출로, 선박의 경우 선박운용으로 발생하는 용선료 수입(Cash flow)이 주된 채권보전장치이다.
이 중 수은이 3억6000만 달러, 무역보험공사·정책금융공사가 3억6000만 달러 등 3개 기관이 총 7억2000만 달러를 제공하게 된다.
선박수입자인 NLNG사가 구매자금 조달을 확정해야만 국내 조선사와 기체결한 선박건조계약이 발효되는 ‘선금융 후발주’ 방식을 제시하면서, 수은 등 정책금융기관이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해 성공적인 수주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이번 금융지원을 통해 이머징 마켓인 아프리카의 잠재적 우량고객를 발굴함으로써 향후 국내 조선사들이 아프리카 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선박금융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오던 유럽계 은행들이 대출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은 등 3개 기관이 선박 수입자에 적극적으로 금융을 제공해 국내 조선사들의 성공적인 수주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수은의 선박구매자금 직접대출은 국내 조선사들에 일거양득의 효과를 안길 수 있다. 수은이 해외 수입자를 차주(借主)로 하는 직접대출을 함으로써 국내 조선사는 선박 수출은 하되 부채는 늘지 않아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수은은 시추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지난해 20억 달러에 이어 올해는 25억 달러를 직접대출로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