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씨, 골프장경영협회 신임 회장에

2013-03-20 09:54
“수익성 악화·과중한 세금 등 돌파구 마련할 터”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박정호(65·사진) 프리스틴밸리골프클럽 대표가 제16대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협회는 20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191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2013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단일후보로 나선 박정호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3년동안 협회를 이끌게 된다.

새 회장 선거에는 당초 박정호 대표를 포함해 이동준(73) 코리아컨트리클럽 회장, 이중명(70) 세종에머슨컨트리클럽 회장 등 세 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그러나 이동준 회장이 먼저 사퇴한데 이어 이중명 회장마저 19일 경선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박정호 대표 한 사람으로 단일화됐다. 이에따라 협회는 단일후보인 박 대표를 만장일치로 새 회장에 추대했다.

박 신임회장은 토목·건설 사업 전문가로 경기 가평의 프리스틴밸리GC(회원제 18홀)와 경기 파주의 파주프리스틴밸리GC(퍼블릭 18홀)를 소유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협회 부회장과 경기북부지역협의회 회장을 맡아왔다.

박 회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골프장 업계는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과중한 세금 부담으로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처해 있고 협회도 악화된 재정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계와 협회를 대표해 새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10년전 잔디 연구와 간이골프장 조성 등을 위해 경기 안성 인근에 13만여평의 땅을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80억원의 빚을 졌고 연간 7억원의 이자까지 부담하고 있다.

박 회장은 “안성 부지는 공기업이나 종교단체의 연수원 등 특수목적 사업을 위한 부지로 매각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여의치 않을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쳐 또다른 절충안을 내거나 개인 돈으로 인수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