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한 중국인…보안원이 흉기에 찔렸지만 수수방관

2013-03-19 17:59

아주경제 손한기 베이징 통신원 = 중국에서 노점상 단속에 저항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중국 광저우에서 노점상을 단속하던 한 청관(城管,도시관리원)이 단속에 불만을 품은 상인이 휘두른 칼에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민완바오(新民瞞報)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광저우(廣州)에서 불법 노점을 단속 중이던 한 청관이 노점상 금지구역에서 파인애플을 팔던 한 노점상에게 다가가 이 구역에서 나갈 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노점상은 오히려 화를 내며 손에 들고 있던 과일칼을 청관에게 휘둘렀다. 칼을 맞은 청관은 현재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며 의사에 따르면 위험한 고비는 넘겼지만 안면부 성형수술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를 안타깝게 한 것은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목격하고도 수수방관했다는 것. 청관은 심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칼로 인한 상처보다 사건 현장을 목격한 냉담한 행인들의 태도에 더 상처를 받았다”고 답했다.

이 사건은 인적이 북적대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목격했지만 시민들은 무정하게도 구경만 한 채 아무도 구원의 손길을 내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현지 공안은 용의자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체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