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증권 자진청산… 재무악화 코리아에셋ㆍBOS도?

2013-03-18 15:52
“여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자진청산 이어질진 미지수”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애플투자증권 자진청산을 신호탄으로 어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가 뒤를 이을지 관심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자본이 잠식되고 손실을 내고 있는 기업과 영업용순자본비율이 낮은 기업이 자산청산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본잠식률 30% 이상에 순손실을 3년 이상 이어간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는 총 10곳에 달한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작년 말 자본잠식률이 58%를 기록했다. 이번에 자진청산을 선언한 애플투자증권의 경우도 자본잠식률이 33%에 달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작년 기준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비오에스증권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비오에스증권은 56%의 자본잠식률을 기록했고,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작년 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010년과 2011년 각각 20억원, 2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순손실 폭을 키워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 투자은행(IB) 흐름에 따라 중소 증권사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것이 가능해 지기 위해선 각 증권사의 자진청산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자산운용사들의 경우는 증권업황 악화로 더 큰 후폭풍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의 자본잠식률은 80%다. 더불어 작년 1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2010년과 2011년에도 순손실을 이어갔다.

RG에너지자원자산운용의 자본잠식률은 79%, 작년 11억원의 순손실 및 2010년과 2011년 각각 9억원, 11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주자산운용(자본잠식률 68%) 블랙록자산운용(46%) 아쎈다스자산운용(43%) 파인브릿지자산운용(41%) 삼천리자산운용(33%) 등의 자산운용사들이 3년 이상 순손실을 냈고, 30% 넘는 자본잠식률을 기록했다.

KTB투자증권 조성경 연구원은 “이번 애플투자증권의 자진청산이 여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자진청산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현재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증권사들 역시 대부분 사모투자펀드(PEF)를 끼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투자자 돈을 받고 자진 청산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