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지도부, 북한 김정은 정권 안정성에 회의적

2013-03-18 17:01

아주경제 송지영 워싱턴 특파원= 미국의 의회 지도부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에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미 하원 정보위의 마이크 로저스(공화 미시건) 위원장은 “28세 지도자가 자신의 영향력을 입증하려고 하고 군부는 또한 비슷한 이유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두 가지 요인에 따라 북한은 대단히 불안정한 상황”이라고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 프로그램에서 밝혔다.

로저스 위원장은 “북한은 분명히 미국을 공격할 미사일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도 “아직 본토를 공격할 능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이 북한에 가장 가까운 미국 영토인 하와이나 알래스카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정확하게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하려면 적어도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미국에 핵 공격 위협을 한 것은 ‘분명한 문제’”라고 단정했다.

로저스 위원장은 “우리는 28세 지도자의 안정성을 잘 모르겠고 매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로저스 위원장의 이러한 견해는 북한이 지난해 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지난달 제3차 핵실험을 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서 나온 것이다. 게다가 최근 북한은 공개적으로 미국을 핵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핵은 미국과의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공언한 바 있다.

과거 주한미국대사를 지내고 조지 H.W. 부시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도널드 그렉은 “최근 만난 북한 관련 인사는 ‘북한이 외교 방식은 포기했으며, 군부가 모든 것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