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삼성 등 다국적기업 13곳 자본계정 통제 완화
2013-03-15 17:43
대중국 투자액 30% 자유로운 운용 가능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당국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13개 다국적 기업들이 자본계정에 대한 통제를 완화했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해당 다국적기업들이 중국 내 투자액의 30%를 국제적 범위에서 자유롭게 운용하는 것에 대해 제약을 가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이 조치는 시범실시 단계 중이며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당국의 다국적 기업에 대한 자본계정 통제 완화로 이들 다국적 기업들이 한층 탄력적으로 자금 운용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본사 동북아 트랜잭션뱅킹본부장 마이클 브론타미티스는 “중국이 자본계정 개방을 위해 내놓은 새로운 조치”라며 “이는 다국적 기업의 중국 내 자금운용 효율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실질적인 자금의 국제적 유동”으로 “자금이 투기를 목적으로 이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에 자본계정 완화 대상에 포함된 다국적 기업은 모두 13개다. 여기에는 삼성전자와 쉘을 비롯해 인텔, 알카텔루슨트, 슈나이더 일렉트릭, 캐터필러 등 외국 기업 6곳과 함께 시노켐, 우쾅그룹, 중국해운집단, 중량그룹(COFCO), 바오강, 상하이전기, 동방항공 등 7곳의 중국 국내 기업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