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높은 7% 수준의 임금 인상률을 달성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노사는 올해 기본급을 7.0% 인상하는 안에 합의했다. 지난해보다 인상률이 1%포인트 상승했다.

경영성과도 개선됐지만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목적이 더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3년 만에 지난 1월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기본급을 5.5% 인상키로 했다.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기본급 인상률이 LG전자에 못 미친 것은 삼성그룹이 시행 중인 성과보상시스템 때문이다. 경영성과에 따라 연봉의 최대 50%를 초과이익분배금으로 지급하는 만큼 기본급 인상률은 높지 않다.

다만 평균 인상률과 직원 개인별 실제 인상률은 다를 수 있다. 예컨데 삼성전자는 동일 직급이라도 인사고과평가 결과에 따라 인상률이 달라진다. 고과 점수가 높은 직원은 평균 인상률인 5.5%보다 높은 인상률을 적용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