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이미 바닥 찍었다" 30.5%

2013-03-10 10:59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주택시장이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보는 네티즌들이 10명 중 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회원 334명을 대상으로 4~8일 '박근혜 정부에 바라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시장의 바닥을 묻는 질문에 30.54%가 '이미 바닥을 찍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18.56%는 '2014년 이후'라고 응답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부동산 대책 공약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라는 응답이 28.1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우스푸어 대책'이 20.06%,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11.38% 순이었다. 양도세 중과뿐만 아니라 분양가상한제도 폐지된다면 장기적으로 거래 증가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정부의 가장 바람직한 부동산 대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단발성 아닌 종합적인 대책'에 대한 답변이 35.93%,'호황기 때 규제정책 대폭 폐지'가 23.65%이다. 이 또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부동산 종합 대책을 내놓길 기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시장 거래 활성화에 가장 시급한 대책은'DTI·LTV 등 주택담보대출규제 완화'가 27.84%로 1위를 차지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25.75%로 2위, '취득세 감면혜택 연장'이 20.36%로 3위에 꼽혔다.

실수요자의 내집마련을 위한 가장 시급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서도 'DTI·LTV 등 주택담보대출규제 완화'가 37.13%로 1위에 선정됐다. 뒤를 이어 '취득세 감면 연장'(33.53%), '금리 인하'(12.28%) 순으로 선정됐다.

지속되는 전세난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대책으로는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가 22.75%로 가장 많았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금 대출 확대'가 21.26%, '전용 85㎡ 이하 중소형 주택공급 확대' 19.1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집값에 대한 전망은 '보합세'가 31.74%로 가장 높았으며 '소폭(2% 미만) 오른다'가 19.76%, '소폭(2% 미만) 하락한다'가 14.97%로 나타났다. 올해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정부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있는 부동산 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아파트'가 32.63%, 토지가 13.47%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안소형 팀장은 "박근혜정부에 대해 네티즌들은 하루빨리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특히 대출규제와 완화, 세제 완화 등 현실적인 대책이 나와야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