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농민들, 학교 급식에 친환경농산물 공급 확대 촉구

2013-03-09 12:52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인천지역 농민들이 학교 급식에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확대해 달라고 인천시에 촉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친환경농업인연합회는 9일 "시가 친환경 농산물 급식 공급을 위해 조례를 만들고 전담 센터까지 설치했지만 실행이 안되고 있다"며 "친환경 쌀의 급식 공급 방식을 개선하고 관련 농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2011년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이듬해 친환경 농산물을 일괄 구매해 개별 학교에 공급하기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했다.

그러나 각 학교에서 전자입찰 방식으로 급식자재 납품업체를 선정함에 따라 업체들이 저가나 부실한 식자재를 납품하는 경우가 많다고 연합회는 설명했다. 친환경 농가 역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자재 공급 가격을 낮추다 보니 납품할 수록 손해인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연합회는 친환경 쌀 학교공급가(10㎏ 기준)를 무농약 3만3000원, 유기농 3만7000원으로 확정하고, 입찰 방식이 아닌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한 현물지원 방식으로 공급할 것을 시에 제안했다. 또 친환경 농가에 대한 생산비 지원액을 현행 1㏊당 30만원에서 다른 지자체 수준인 100~200만원으로 끌어올릴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이를 관철하기 위해 오는 12일 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농업인, 농민단체 회원, 시민 등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