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신도시 3차동시분양, 모든 단지 '1·2순위 미달' 고배 마셔
2013-03-07 08:58
호반건설 59㎡A형만 1.03대 1 기록
동탄2신도시 3차동시분양 1·2순위 청약 결과 [자료제공=금융결제원]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올해 상반기 수도권 최대 분양시장으로 꼽히던 동탄2신도시 3차동시분양 아파트 1·2순위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
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대우건설, 롯데건설, 신안, 호반건설, 대원, EG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한 동탄2신도시 3차동시분양 1·2순위 청약 경쟁률은 0.37대 1에 불과했다. 지난 1~3일 모델하우스 방문객이 4만3000여 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밖 결과로 평가된다. 일부 단지의 경우 경쟁률이 0.1대 1에 미만인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업체별로는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1군(롯데건설·대우건설·신안·EG건설) 단지 중에서는 중소형 주택형이 많고 분양가도 저렴하게 정한 대우건설이 가장 선방했다.
대우건설의 '동탄2신도시 푸르지오'(A29블록)는 1348가구 모집에 1160명이 청약해 0.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7개 주택형 중에서 3개 주택형 마감을 이뤘다. 59㎡형(이하 전용면적)은 461가구 모집에 508명이 몰렸고 74㎡형은 92가구에 106명이 접수했다. 94㎡형도 282가구 모집에 289명이 청약했다.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976만원이다. 중소형 중심인 다른 단지에 비해 3.3㎡당 20만원 정도 저렴하다.
중대형 아파트로 특화한 롯데건설의 '동탄 롯데캐슬 알바트로스'(A28블록)은 1410가구 모집에 298명이 접수해 평균 0.2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많은 835가구를 분양한 101㎡A형은 127명만 청약을 신청해 0.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안의 '신안인스빌 리베라'(A32블록)과 EG건설의 '동탄2신도시 EG the 1'(A9블록)은 각각 912가구와 640가구를 모집(특별분양 제외)했는데 79명과 42명이 접수하는데 그쳤다. 단지별 평균 경쟁률은 0.09대 1과 0.07대 1로 상당히 저조하다.
신안은 101㎡ 주택형 547가구에 이번 3차동시분양 공급 중대형 아파트 중 최고로 비싼 3.3㎡당 1171만원(공급면적 기준)의 평균분양가를 책정했다. 그결과 A·B형을 모두 합해 단 15명 청약 신청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맞았다.
EG건설은 A9블록에 따로 떨어져 분양을 했다. 세심히 준비한 소형 59㎡A형(461가구)은 23명만 청약을 넣었다.
2군(호반건설·대원)의 경우 호반건설의 선전이 눈에띈다. 중소형 위주로 단지를 구성한 호반건설의 '동탄 호반베르디움2차'(A30블록)은 916가구 모집에 556명이 신청해 0.6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32가구를 모집한 59㎡A형의 경우 239가구가 청약 접수를 완료해 평균 경쟁률(1.03대 1)이 1대 1을 넘어섰다.
반면 712가구를 분양한 대원의 '동탄2신도시 대원칸타빌 2차'에는 77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평균 0.11대 1에 불과했다.
이처럼 동시분양 청약 경쟁률이 초반부터 매우 저조하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1·2차 분양을 통해 많은 실수요자가 내집마련을 마친 데다 인기가 높은 시범단지 내 아파트가 전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1·2순위 청약에서 미달된 물량에 대해서는 7일 하루동안 3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롯데건설·대우건설·신안·EG건설이 13일, 호반건설·대원이 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