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렌텍, 기술평가 코스닥 입성 10호… 흥행 가능성은?

2013-03-06 15:48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인공관절 전문기업인 코렌텍이 기술성평가 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역대 기술성평가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와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이라 이를 극복하고 흥행이 성공할지가 관심거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렌텍은 지난 5일 기술성평가제도 시행 이후 10번째로 증시에 특례 입성했다. 청약률 586대 1,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밴드 상단으로 결정되며 기대를 모은 코렌텍은 첫날 시초가보다 400원(2.51%) 하락한 1만5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도 전날보다 350원(2.25%) 내린 1만5200원을 기록했다.

기술성평가제도는 벤처기업에 대한 상장특례제도로 해당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전문기관을 통해 평가한 후 요건 충족 시 상장 기준을 완화해준다. 주로 실적이 수익성요건에 맞지 않는 바이오 및 녹색기술산업 업체들이 이 방법을 통해 상장했다.

그러나 앞서 상장한 9개 기업들 중 대부분이 기술력을 수익창출로 이어가지 못하고 주가 또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코렌텍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술성평가 첫 상장업체인 바이로메드는 지난해 영업손실 16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5.1% 감소했지만 여전히 적자다. 같은 기간 제넥신은 영업손실 26억9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가 지속됐고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는 영업손실 10억8643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돼 2009년 상장한 진매트릭스의 현재 시초가 8100원에 못 미치는 7000원대를 지속하고 있다. 진매트릭스는 지난해 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가 늘어났다. 매출액은 56억원으로 3% 줄고 당기순손실도 20억원에 달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나이벡 등도 주가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렌텍에 대해 품질 경쟁력으로 글로벌 업체를 뛰어 넘어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 시장점유율을 1위를 달성한데 초점을 맞추라고 말한다.

유진투자증권 최순호 연구원은 “고관절 부문 국내 1위 업체라는 점과 슬관절 분야 점유율 확대, 미국시장 진출 등이 투자 포인트”라며 “지난해 제품 출시 6년 만에 인공고관절 국내 시장점유율 22%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고관절보다 2.7배 큰 슬관절 시장에 첫 진출해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한 점은 괄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코렌텍 관계자도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제품 라인업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앞서 특례 상장한 신약 개발 중심의 기업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