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인천한누리학교’4일 개교

2013-03-04 22:12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전국 최초의 기숙형 공립 다문화 대안학교인 '인천한누리학교'가 4일 공식 개교했다.

한누리학교는 초대 박형식 교장을 중심으로 김형순, 박봉숙 교감과 이중언어강사 3명, 상담교사 3명을 포함한 29명의 교사가 인천의 다문화 교육을 이끌어 간다.

이날 열린 입학식에서는 양경수 학생이 대표로 선서한 가운데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리비아 등 다문화 가정 학생 85명이 자리를 빛냈다.

학생들에게는 교화인 장미꽃이 전달됐으며 교사들은 입학생들에 대한 환영의 마음을 담아 다중언어로 합창을 선보였다.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축사를 통해“인천한누리학교의 다문화가정 학생개개인이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교육을 통해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문화교육에 큰 공헌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누리학교 학급수는 총 14학급으로 초등학교 6학급과 중학교 3학급, 고등학교 3학급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어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해 초·중·등 디딤돌 2학급을 운영한다.

한누리학교는 인천 지역뿐만 아니라 중도입국을 포한한 전국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다닐 수 있도록 기숙사가 운영되며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중국, 몽골, 일본 이중언어 강사와 상담사를 두고 한국어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학생수는 학급당 15명 정원으로 모두 210명이며 공증서류를 구비한 다문화 학생은 수시로 입학 가능하다.

교육과정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가 일반 학교 교육과정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정규 교육과정을 50%로 줄이는 대신 나머지 50%는 특성화 과정으로 운영된다. 특성화 과정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다문화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모집단위는 전국 단위이며 원서접수 시 입학원서, 반명함사진, 공증 번역된 외국학교 전 학년 성적증명서, 재학 또는 졸업증명서, 국내학교 전학년 성적증명서, 재학 또는 졸업증명서, 출입국사실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없을시 외국인등록증 제출 가능)등을 제출해야 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초중고 통합 기숙형 학교로 전국 최초의 공교육기관으로서 인천 이외의 많은 지역의 다문화 학생들이 인천한누리학교로의 진학을 희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공교육의 체계적 지원 아래에서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