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배당부자 1위…1200억원 받을 듯

2013-03-04 10:17
전년比 11.2% 증가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상장사 주식 배당 등으로 올해 1200억원 가량을 받게 될 전망이다. 10대 그룹 총수들 가운데 최고 금액이다.

4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10대 그룹 총수들의 2012 회계연도 상장사 주식보유로 올해 지급받는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을 조사한 결과 이건희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1116억원에서 올해 11241억원으로 1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장은 대주주로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배당이 확정된 12월 결산 법인에서 배당금 411억원, 3월 결산법인인 삼성생명에서 830억원을 각각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작년 배당금인 주당 2000원으로 추정한 액수다.

이 회장 배당금이 증가한 원인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주당 배당금이 중간배당을 포함해 지난해 5500원에서 올해 800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대주주로 있는 현대자동차의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1750원에서 올해 1900원으로 상승하면서 배당금 총액도 456억원에서 484억원으로 6.0% 늘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배당금은 작년보다 24.9%나 증가한 238억원이었다. SK C&C의 주당 배당금이 지난해 1000원에서 올해 1250원으로 높아졌기 떄문이다.

반면 지난해 실적이 나빴던 조선과 건설업종이 주력인 그룹 총수의 배당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이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4000원에서 올해 2500원으로 낮추면서 이 회사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배당금은 309억원에서 193억원으로 37.5% 감소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건설경기 부진으로 GS건설의 주당 배당금이 1000원에서 250원으로 줄면서 총 배당금도 37.7% 감소한 75억원에 그쳤다.

한편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10대 그룹 총수들의 2012 회계연도 상장사 주식보유로 올해 지급받는 배당금(중간배당 포함)은 지난해(2560억원)보다 1.5% 증가한 2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현재 1억원 이상의 억대 배당금을 받는 이들은 총 865명이었다. 이중 100억원 이상이 9명, 10억∼100억원이 160명, 1억∼10억원은 69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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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로 보면 상장사 남자 상위 10대 배당부자 1∼3위는 이건희, 정몽구, 최태원 회장이었으며 4위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25억원)이 올랐다. 이어 5∼9위인 정몽준 의원, 구본무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139억원), 정몽진 KCC그룹 회장(131억원), 김상헌 동서회장(117억원)이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성 중에서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91억원의 배당금으로 1위에 올랐으며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81억원)이 2위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