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가장 비싼 대기업은 LG 1위…SK·GS도 상위
2013-03-03 16:28
LG, 작년 4Q 브랜드 사용료 매출 599억…SK 390억<br/>삼성, 19개 계열사 브랜드 사용권 공동 보유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지주회사에 가장 비싼 '이름값(브랜드 사용료)'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사용료란 상표권을 가진 회사가 계열사에 이름을 빌려주고 받는 이름값이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작년 4분기 지주회사인 LG에 263억5300만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했다. 이는 주요 지주회사 계열사들이 지출한 브랜드 사용료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LG가 4개 계열사로부터 이름을 빌려주고 벌어들인 금액만도 598억7800만원에 달했다.
LG에 이어 높은 브랜드 사용료 매출을 올린 지주회사는 SK가 꼽혔다. SK는 6개 계열사로부터 총 389억89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GS의 경우 GS칼텍스(122억500만원), GS건설(46억200만원), GS리테일(23억9300만원) 등 3개 계열사로부터 192억원 상당의 브랜드 사용료 매출을 올렸다.
CJ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브랜드 사용료를 지출한 계열사는 CJ제일제당이었다. CJ제일제당은 CJ에 42억7300만원의 브랜드 사용료를 지급했다.
이어 CJ프레시웨이(18억9400만원), CJ지엘에스(14억5300만원), CJ이앤엠(14억3500만원), CJ대한통운(12억9500만원), CJ푸드빌(8억9800만원) 등이 브랜드 사용료를 냈다.
이밖에 코오롱이 14개 계열사로부터 총 83억7700만원의 브랜드 사용료 매출을 올렸고, 두산과 LS는 브랜드 사용권을 통해 각각 79억8000만원, 39억9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삼성의 경우 19개 계열사가 삼성에 대한 브랜드 사용권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어 각 계열사가 브랜드 사용료를 따로 지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